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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로버츠 감독 향해 날계란 투척한 20대男 "왜 우리가...그냥 기분이 나빠서"

축제의 시작을 논란으로 안긴 달걀 한 알. 특별한 이유조차 없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6일 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미국 매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다저스는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개막전) 2024에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이하 선수단은 15일 입국, 현재 현지 적응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최우수선수(MVP)만 두 차례 수상한 무키 베츠 등 빅리거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 많은 야구팬들이 공항을 찾아 이들을 환대했다. 이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일어났다. 로버츠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며 지나가는 순간 날계란 한 알이 날아든 것. 다행히 누군가 맞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져 깨졌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뻔했다. 실제로 일본 등 외신들은 이 장면을 심각하게 다뤘다.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가 사상 첫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수많은 팬이 인천공항에 몰렸다. 불행히도 한 사람이 로버츠 감독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계란에 맞지 않았지만 경찰과 공항 당국이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경찰은 공항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통해 1시간 3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왜 우리가 외국인 선수들을 환영해 줘야 하느냐.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을 맞히려 날계란을 던지진 않았다.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라고 주장했다. 신체 접촉이 없어도 위해를 목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하면 폭행에 해당한다. 누군가 계란에 맞지 않았어도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다. 경찰은 다저스 구단에 연락해 A씨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A씨는 과거 정신과 치료 전력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 의사를 확인해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저스가) 처벌 의사가 없으면 A씨를 불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15:49
산업

영화 보면 소득공제...다음달부터 달라지는 것들

내달부터 영화관람료도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할 수 있게 된다.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0일 발간했다. 책자는 34개 정부 기관(부·처·청·위원회)에서 취합한 186건의 정책 변경 사항을 담고 있다.정부는 우선 서민·중산층의 문화생활 지원 차원에서 영화관람료를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7월 1일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영수증으로 영화관람료를 결제하면 30% 소득공제를 해준다.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는 같은 날부터 종료된다.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탄력세율을 30% 인하하는 정책(100만원 한도)을 올해 상반기에 종료하기로 했다.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횟수 상한은 월 44회에서 60회로 확대한다. 이 경우 월 교통비 절감 폭이 1만1000~4만8000원에서 1만5000~6만6000원으로 늘어나게 된다.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조치는 7월 2일을 기해 가동한다.임차주택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특례 지원하고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경우 공공이 매입 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며 생계가 곤란한 피해자에 긴급 금융·복지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국내공항 이용 승객의 편의 차원에서 도착장에서 승객 짐을 대신 찾아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는 김포·청주 등 주요 공항으로 확대한다.극단적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이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기상청이 읍면동 단위로 위험지역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는 서비스도 시작한다.질병을 앓는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 청년과 질병, 고립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에게는 일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9월 25일부터는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의료기관이 수술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야 한다. 환자(또는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마약류 예방·재활교육 및 부처별 마약류 정보를 통합 관리·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전국 단위 거래가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도 11월께 출범한다. 7월부터는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스토킹 발생 단계부터 주거, 의료 및 법률 구조 등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취지다.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스토킹 행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하고(반의사불벌죄 폐지) 온라인 스토킹도 처벌 범위에 포함했다.온라인 스토킹은 개인정보·위치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하거나 온라인으로 사칭하는 행위 등이다.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는 7월 초 지방자치단체, 공공 도서관, 점자 도서관 등에 1만2000여권이 배포·비치된다.이날부터 기재부 홈페이지(정책>정책자료>발간물)에도 게재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30 10:35
산업

지금도 비싼 항공료...더 오른다고?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제 항공 요금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지만, 앞으로 10~15년간 항공 요금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요는 많지만 비행기가 부족해서다. 기존 항공유보다 비싼 친환경 연료의 전환 역시 항공료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항공료, 내려갈 줄 알았는데…21일 여행 정보 조사 업체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권 가격은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서울∼싱가포르 노선의 올해 1분기 가격은 2019년 1분기에 비해 1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국 런던∼미국 뉴욕(80%), 런던∼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128%), 뉴욕∼멕시코 칸쿤(191%) 등의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국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운임 상승 폭은 더 크다.대한항공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1인당 평균 국제선 요금은 약 32만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62만원으로 2배가량 올랐다. 코로나 여파로 일본 여행이 금지되며 가격이 더 비싼 장거리 노선 승객이 많았던 지난해 1분기에는 1인당 평균 국제선 요금이 약 83만원이었다.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항공기 부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과 국경 폐쇄로 전 세계에서 최대 1만6000대의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하고 창고에 보관됐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상업용 항공 운송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더욱이 항공기는 한 번 세워 두면 다시 띄우기 위해 정비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에어버스의 대형 항공기 A380의 경우 1대를 정비해 노선에 투입하기까지 최소 100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팬데믹 기간 여행 수요가 줄면서 항공사가 직원 상당수를 해고한 것도 수요 회복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항공사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고임금을 제시하는 상황은 또 그대로 항공료에 반영된다.급증한 항공 수요도 높은 항공요금을 떠받치는 힘이다.여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지정학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주노선의 경우 미중 갈등으로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이 크게 줄어든 대신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로 가려는 해외 환승 승객이 늘었다.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미국을 오간 환승객은 약 79만명이다. 이미 지난해 환승객 숫자(88만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지금 추세로는 2019년 전체 환승객((17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인천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에 더해, 인천을 거치는 환승 수요까지 늘면서 높은 항공운임이 유지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인하 가능성 낮다? 문제는 당분간 항공료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다.여전히 여행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여행 수요가 몰리며 고운임이 계속되는 일본 노선이 대표적이다. 2019년 1∼4월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에는 평균 164명(환승 승객 제외)이 탔다. 2023년 같은 기간에는 170명이 탑승했다. 현재 인천∼도쿄 왕복 운임은 40만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코로나19 기간에는 20만∼30만원대였다.이에 더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국제 항공 요금이 향후 10~15년 동안 현재 최고 수준에서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특히 IATA는 "항공사가 항공의 탄소 배출을 줄이라는 정부 명령에 대응해 친환경 연료(SAF) 사용을 늘림에 따라 소비자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SAF는 폐식용유, 동·식물성 기름 등 친환경 연료로 만드는 대체 항공유다. 기존 제트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이 최대 8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EU 회원국은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섞어 사용해야 한다.앞서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지난해 초저가 운항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올리리 CEO는 "1유로는 물론 10유로짜리 판촉용 초저가 항공권을 앞으로 몇 년 동안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항공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운임이 높게 받아도 탑승률이 유지되다 보니, 항공사들도 높은 운임을 굳이 내릴 필요는 상황"이라며 "일본 등 일부 노선의 요금엔 등락이 있겠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처럼 항공료가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보다 저렴한 항공권 구매를 위해서는 항공사별 할인과 특가 판매, 저가운임 노선, 마감 항공권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보통 비행기 티켓 값은 출발 6주 전이 가장 낮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2 07:00
생활문화

태풍에 발 묶인 괌 공항 29일 운영 재개

'슈퍼 태풍' 마와르 피해로 운영이 중단된 괌 국제공항이 오는 29일부터 운영이 재개된다.외교부는 "29일 월요일 오후 3시(현지시각 기준)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국적기(대한항공)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오후 7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괌 당국은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중이라고 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피해 복구가 이뤄지면서 공항 정상화도 앞당겨졌다.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휴양지 괌은 지난 22일 저녁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현재 한국 관광객 3400여명이 발이 묶이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을 위해 괌 현지에 임시대피소 3곳을 마련했고, 이날부터 임시진료소 운영에 들어갔다.정부는 임시진료소에서 응급 진료는 물론 만성질환자 진료와 약 처방도 가능하다고 현지 여행객에게 안내 중이다. 괌 국제공항 운영 정상화가 결정 나면서 한국 관광객들은 29일 밤부터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현재 인천-괌 항공노선은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등 4개 항공사가 총 6개 편을 운영 중이다.현지 공항 정상화로 한국 여행객들의 귀국에 숨통이 트였지만, 괌에 머무는 여행객 숫자가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이 모두 귀국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외교부 당국자는 "국토부 등에 괌 노선 증편이나 좀 더 많은 여행객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는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게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29일 괌에 투입되는 첫 항공편을 통해 외교부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예정이다.신속대응팀은 현지 도착 후 여행객들의 귀국 안내를 돕고 필요할 경우 괌 당국과 협의도 진행한다. 한편 괌에는 교민 5천여명이 거주 중이며 교민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아직 없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28 18:59
사회

정부, '유혈사태' 수단의 체류국민 철수 위해 군 수송기 투입

정부가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국방부는 21일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고, 병력은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수단에는 현재 공관 직원을 비롯해 우리 국민 25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지만 전력 공급 등 체류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폐쇄 등 현지 여건상 지금은 수도 카르툼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미군기지에 일단 수송기를 대기시키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수송기를 통해 국민이 철수하려면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 및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수단 내에서는 교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육로 이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정부는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다각적 철수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국민 철수를 위해 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이날 지부티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져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는 미국 외교관 차량 행렬이 공격받았고, 에이단 오하라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하르툼 관저에서 공격당했다.우리 군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파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편 적이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15:44
스포츠일반

한국 선수단 경기 임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베이징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한체육회는 "3일 입국한 스키 경기 임원 1명이 베이징 공항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대회 조직위원회 절차에 따라 동선을 분리했다"라고 5일 전했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으로 이동했던 이 임원은 4일 오후 재검사를 진행했는데, 5일 오전 다시 양성이 나왔다. 대한체육회는 이어 "비행기에서 근접 좌석 이용자 대상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며 현재 추가 전파 이력은 없다"라고 전했다. 폐쇄 루프 내 인원이 격리에서 해제되려면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해 2회 연속 음성이 나오거나, 격리가 10일 이상 지나고 Ct 수치가 35 이상 3회 연속 나와야 한다. 밀접 접촉자는 1인실에서 격리되면 격리 장소와 경기장 이동 시 공용 차량 이용 제한과 7일간 12시간마다 코로나19 검시를 실시 등 조치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2022.02.05 17:38
야구

[안희수의 베이징 라이브] 폐쇄 루프 가동했지만, 내부 방역은 의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개최국 중국은 개막(2월 4일) 3주 전부터 '폐쇄 루프(Closed Loop)'라고 지칭한 방역 체계를 가동했다. 폐쇄 루프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동선을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 센터, 숙소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대회 기간 이 루프 안에서만 생활해야 한다. 이동도 셔틀버스와 방역 택시만 이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외국인과 자국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기자는 1월 31일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과 전세기를 타고 중국에 도착했다. 통제는 입국 관문인 서우두 국제공항부터 시작됐다. 이 시국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 등 엄격한 입국 절차를 밟는 건 일반 여행객도 마찬가지다. 대회 참가자가 일반인과 다른 점은 숙소로 이동하는 경로였다. 개인 수화물은 컨베이어 벨트가 아닌 활주로 초입 야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시민이 있는 공항 터미널로는 나갈 수 없었다는 얘기다. 셔틀버스 운전석과 뒷부분 여객 좌석 사이에는 투명한 판이 설치됐다. 운전사가 하는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도 빈틈없이 밀폐됐다. 방역 택시도 마찬가지다. 이때까지는 폐쇄 루프의 범위와 정도를 가늠할 수 없었다. 효과도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숙소에 진입하며 펼쳐진 광경을 본 후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 주변에는 2m가 넘는 철제 외벽과 개폐형 문이 설치됐다. 허용한 차량만 공안의 유도 속에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운전사는 하차 지점을 최대한 건물 앞으로 붙이기 위해 애써 좁은 공간에서 차량을 반대로 돌리려 했다. 사람들의 동선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였다. 지나가던 베이징 시민이 이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볼 정도였다. 설상 종목이 진행되는 장자커우, 썰매 종목이 열리는 옌칭으로 가기 위해서는 취재진도 철도를 타야 한다. 베이징 시민과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였던 역사(칭허역)도 철저하게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조직위원회가 따로 마련한 대기실에서 승차 절차를 밟는다. 승강장도 따로 있다. 탑승 인원과 상관없이 열차의 다섯 량은 올림픽 관계자들만 이용한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도 대인 접촉을 줄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몇몇 식당은 음식 조리부터 배달까지 로봇이 맡았다. 천장 설치된 레일로 음식을 담은 그릇이 이동했다. 칵테일을 제조하는 로봇도 있다. 각국 취재진은 앞다퉈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현장 곳곳에서 폐쇄 루프 내부와 외부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방역 관리는 빈틈이 보인다. 거리두기 통제는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탑승에 제한 인원(4명)을 뒀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버스나 택시는 손님보다 중국인 운전사의 안전을 더 중시하는 눈치다. 지난 1일 하루 폐쇄 루프 안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올림픽 관계자는 6명이다. 폐쇄 루프 체계의 효과는 더 지켜볼 일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장 수용 규모의 3분의 1이나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이 입장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관중 수용 계획을 전했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2022.02.03 05:59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완벽한 차단 실현...'폐쇄 루프' 베이징 입국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은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발생을 줄이기 위해 경기장과 선수촌, 훈련장을 외부와 차단하는 '폐쇄 루프'를 가동했다. 입국 2주 전부터 철저한 관리가 이뤄졌다. 중국을 향하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인원들(취재·지원 포함)은 2주 전부터 매일 애플리케이션에 개별 몸 상태를 업로드했다. 입국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두 차례 받고,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했다. 백신 접종도 필수다. 선수단 본진과 취재진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를 통해 중국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장은 더 엄격했다. 중국 당국의 입국 허가를 받기 위해 약 20분 동안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대기했다. 출구로 나서자, 방역복과 마스크로 중무장한 공항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의 안내대로 움직이면, 건강 신고 QR코드를 받을 수 있는 기계 앞으로 향한다. 여권을 스캔하면 중국 입국 2주 전부터 업로드한 내용이 담긴 '임시 신분증'이 발급된다. 개인 정보와 건강 상태 정보를 간편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제출할 서류가 많았던 지난해 도쿄 올림픽보다 코로나 관련 검 단시간에 이뤄졌다는 평가다. 강도 높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이어졌다. 취재진은 대표 선수 취재, 중국 입국을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수차례 이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당황스러울 만큼 콧속 깊이 면봉이 들어왔다. 이를 휘젓는 범위는 넓고, 속도는 빨랐다. 엘리베이터처럼 공간이 좁은 이동 수단은 한 번에 4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다. 접촉을 줄이기 위한 매뉴얼이 곳곳에서 적용됐다. 수화물은 컨테이너 벨트가 아닌, 활주로 쪽 야외에 바닥에 내려졌다. 외국인을 공항 터미널로 내보내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후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폐쇄 루프'는 개별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선수 등 모든 관계자는 셔틀버스와 방역 택시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숙소에 도착하자 사람 키보다 높은 벽이 건물을 둘러쌓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공사 현장으로 보일 정도였다. 외국인들이 쓰는 숙소와 베이징 시내를 더 견고하게 차단하려는 의도다. 버스 기사는 최대한 건물 가까운 위치에 하차할 수 있도록, 좁은 주차장에서 애써 버스를 돌려세우기도 했다. 일부 호텔은 체크인 과정에서 직원의 도움 없이 직접 서류를 작성하고, 열쇠를 꺼내 입실하도록 유도했다. 손님을 맞이하는 공항 내 중국 스태프들은 친절한 편이었다. 한글 새해 인사를 새긴 방호복을 착용한 스태프들도 보였다. 입국 절차처럼 PCR 검사 결과가 개별 통보된 시간도 매우 빨랐다. 하지만 '유난스럽다'는 인상도 받았다. 투명한 판으로 운전석과 좌석 사이를 완전히 막아, 마치 호송 차량 같았던 셔틀버스가 그랬고, 방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 숙소 외벽이 그랬다. 외국인들의 '거리 두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베이징 올림픽 최대 화두는 방역과 안전으로 보인다.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최지 베이징 도심의 분위기는 매우 차분한 편이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2.01 08:29
야구

SD 김하성, 31일 미국 출국...빅리그 두 번째 시즌 대비

메이저리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본격적으로 2022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김하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김하성이 오는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다"라고 29일 알렸다. 지난해 10월, 빅리그 데뷔 시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하성은 그동안 봉사활동과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김하성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올겨울 봉사 활동 시간을 모두 채웠다. 현재 메이저리그(MLB)는 직장 폐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스프링캠프 개장은 기약이 없다. 다른 빅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친정팀 한화 이글스 캠프에서 당분간 훈련한다. 김하성은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이 마련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 훈련 시절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2.01.29 15:00
스포츠일반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쇄루프’…1일1회 코로나 검사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허베이성(河北省)의 장자커우(張家口)의 기차역에 도착해 48시간 내 검사한 코로나19 증명서가 없으면 역 밖을 나갈 수 없다. 검색대 앞에는 흰색 방역복과 마스크, 고글로 중무장한 방역 요원들이 승객들의 코로나19 검사 증명서와 신분증을 꼼꼼히 비교하며 본인 여부를 확인했다. 평소였으면 5분이면 통과할 검색대를 지나가는 데 1시간 가량 걸렸다.검색대에서 출구까지 가는 통로 양쪽에는 10m마다 체온 측정기가 설치돼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무장병력도 곳곳에 배치됐다.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최근 장자커우에서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했다.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190㎞가량 떨어진 도시다. 동계올림픽 기간 이곳에서는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등 설상 경기가 열린다.기차역에서 방문객 안내를 돕는 자원봉사자는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은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폐쇄루프’가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폐쇄루프’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방역 정책의 대원칙이다. 선수와 운영진은 물론 기자와 정부 관계자 등 외국에서 온 사람은 공항에 마련된 별도의 통로와 전용 차량으로 숙소로 이동하고, 경기장, 선수촌, 훈련장을 전용 차량으로 연결해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이들 공간을 마치 거품을 덮어씌운 것처럼 그 밖의 사회와는 격리된 폐쇄 구역으로 만들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을 벗어나는 등 방역 정책을 어기면 최대 실격까지 처할 수 있다.장자커우의 호텔에 도착해서도 코로나19 음성 결과 증명서를 제시하고 나서야 숙소를 배정받을 수 있다. 호텔에 따르면 장자커우에 머무는 동안 1일 1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현지에 도착한 선수, 운영진, 취재기자, 자원봉사자 등은 물론 호텔 직원들도 모두 1일 1회 검사를 받고 있다. 또 마스크는 의료용 마스크를 쓰는 게 원칙이라는 설명이다.호텔에서 미리 공개된 국가 스키점프센터 ‘쉐루이’(雪如意)까지 가는 길은 전용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이동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다.미디어센터 측은 “전용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코로나19폐쇄루프의 일환”이라며 “현재 테스트 이벤트 기간이지만 올림픽에 준하는 방역 정책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기장은 선수, 취재진, 관람객의 이동 통로를 서로 다르게 만들어 접촉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은 경기장 3층 일부 구간에서만 선수들이 점프하는 모습을 취재할 수 있고, 선수들은 별도의 통로로 입장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방식이다.또한 선수들과의 인터뷰는 경기가 끝난 뒤 화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허가된 공간 이외의 곳으로 움직이면 이내 방역 요원의 제지를 받는다. 이밖에 자동 체온계와 함께 카드키를 대듯 신분증을 대야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경기장과 호텔 곳곳에 설치됐다.그러나 폐쇄루프 안에서의 이동은 자유로웠다. 호텔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것은 제한된다. 하지만 내부에서의 산책은 물론 각종 식당, 편의점, 커피숍, 기념품 판매점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경기장, 훈련장, 숙소와 훈련장 등도 15분마다 운행되는 전용 차량을 통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김영서 기자 2021.12.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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